긍정과 부정에 대한 망상( for UI)

 

 

 

연출적 긍정

 

 

예전 대학교 다닐 때 이야기로 시작 할게요.

2000년인가 아무튼 그때 즘...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감독님이 강연장 안으로 걸어 들어오시고, 우리에게 질문을 하셨어요.

(정확한 워딩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 하지만 그 때의 느낌으로 써 볼게요.)

 

요시유키 : 난 저쪽(왼쪽)에서 걸어 들어왔다.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

우리의 반응 : ????

 

반응을 보시고 다시 들어 오겠다면, 무대 밖으로 나갔다가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 들어 와서...

 

요시유키 : 어떤 차이가 있느냐?

우리의 반응 : ????

(한결 같은~)

 

요시유키 : 이 차이를 못 느낀다면 아트를 접어라 접어라 접어라!!

우리의 반응 :

 

애니메이션 학과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트를 접어야 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

(아마 난 안될 꺼야...)

 

 

그 다음 건담 영상을 보여 줬습니다.

그 때 영상은 기억에 나지 않아 건담이 나오는 다른 영상으로 대체~

(사실 제가 건담을 좋아하진 않아서 지금 하는 이야기와 위 영상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주인공이나 착한 캐릭터는 왼쪽에서 오른쪽

적군이나 라이벌 같은 캐릭터는 오른쪽에서 왼쪽

 - 왼쪽 -> 오른쪽  : 긍정적 느낌

 - 오른쪽 -> 왼쪽 : 부정적 느낌

 

사람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캐릭터를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요즘은 어떨까요?

트랜스포머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면서 사이버트론들을 격퇴 합니다.

이처럼 선악이 분명한 영화는 충실히 이런 느낌을 살려 주고 있죠.

 

물론 이러한 연출을 모든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다르게 표현 할 수도 있는 거죠.

다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는 어디서 오는가?

 

 

이 세상은 오른손잡이들의 좋은(좋은 이라 쓰고 더러운 이라 읽는다) 세상이다고 생각 합니다.

저 같은 왼손잡이는 살아가는데 많은 의문이 생겼었는데요.(과거형)

 

<의문>

 - 글은 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써야 하지

 - 문 손잡이는;;

 - 지하철 카드 인식기도 오른쪽...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요 정도로...ㅋ;

 

이처럼 오른손잡이들의 세상에서는 오른손이 가장 편한 방식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저 같은 왼손잡이들도 자연스럽게 오른손잡이 방식에 익숙해 지고, 적응하는 거죠.

(살아 남으려면 적응 해야겠죠.)

 

이렇게 적응해 살다보니 저도 어느새 문 손잡이가 간혹 반대편에 있으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아래 그림 중 어색한 것을 골라 보세요.

사람들은 당연히 오른쪽 이미지가 어색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그럼 오른쪽 이미지가 잘 못된 이미지 일까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바가 진행 하면 안되나요?

 - 안될 건 없지만 이상 하잖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고, 진행바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 이건 오른손잡이 세상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죠.

 - 만약 이 세상이 왼손집이들의 세상이었다면, 왼쪽이미지가 어색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이처럼 긍정과 부정적 느낌은 익숙함에서 오지 않나 싶습니다.

 

 

 

긍정과 부정을 이용한 UI에 대해 알아보자

 

 

메일 기능

 

애플의 메일 시스템에도 긍정적 느낌과 부정적 느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메일을 터치하여 좌우로 움직여 볼게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어 넘기기>

 

왼쪽에서 오른쪽은 읽음으로 표시

오른쪽에서 왼쪽은 삭제

 

애플 UI도 긍정과 부정에 대한 저의 망상?을 충실히 지켜주고 있네요.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진 이러한 패턴들을 UI에 녹여 넣는다면 더 멋진 UI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요즘 왜 인문학적 소양이 대두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이상 저만의 개똥 망상 입니다. ㅎ;

Posted by 황군 Hwang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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